무협/SF

랑의손 - 1부 4장

본문

랑의 손-




1부


기내에서는 어색한 영어가 들려오고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내 자석을 찾아가서 앉았다….


잠시후 비행기의 기계음이 들리고 비행기가 곧 이륙한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여승무원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는 군……*


비행기가 정상 고도를 잡고 기내식이 나올 때쯤 나는 한 승무원에게 종이 한장을 부탁했다.


갑자기 종이학을 접고 싶었다…종이학이 완성 되어 갈쯤.


나에게 종이를 가져다준 승무원이 나에게 어색한 영어로 물어본다.


-what is this?- 뭐죠이게?


*정말 싸구려 항공사라 영어 발음도 싸구려군*


-YO PUEDO HABLAR EN ESPANOL- 전 스페인어 할 수 있습니다.


놀라는 승무원


-OH! QUE ES ESO?- 이게 뭐죠


그녀는 나의 종이학을 보면서 유창한 스페인어로 물어 본다.싸구려 콜롬비아 항공사라도 자기 말은 역시 잘하는 구나 생각한 나는 


-ES UNA FORMITA DE AVE . Y UNA PERSONA HACE MIL FORMITAS DE ESAS, SE PUEDE CUMPLIR UN SUENO.- 이건 종이로 만든 새 이구요.만약 한사람이 천개를 접으면 한가지 소원이 이루어 진답니다.


벽안의 승무원이 나에게 물어 본다.


-CUANTOS HIZO USTED?- 그럼 손님은 몇 개나 접으셨나요?


-……………- 






1994년 겨울 


-학학!!! 그 씨발놈들 졸라 질기데…어떻게 옥수수가 다 털릿는데 도 덤비노? 개세키들..-


재형이가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 앉으면서 말한다.


-세끼야 그기 옥수수를 턴기가 ? 누런 이빨이 생생하드라-


영구가 소주를 병나발 불면서 오히려 재형이에게 눈을 흘기고 


다른 친구들은 그런 녀석들을 보면서 웃으면서 담배를 꺼내 문다.


-그래 우리 이제 수능도 다 보고 우리 이제는 뭐하노…-


원용이가 화제를 돌리고 우리는 잠시 침묵이 흐른다.영구가 먼저


-나는 재수 할란다..200점에 54점 받아서 어데가노?.동호 니는-


-몰라. 대충 아무 학교나 가고 부모님 있는 미국이나 가지.뭐 원용이는?-


-내야 대학갈 형편도 안되고 삼촌이 하는 중앙동 무역회사에 나가서 


복사부터 할란다….참 낭이는 아부지 사업 어떠시노? 많이 힘들다메?-


-뭐 그렇지…짜증나는 이야기 그만하고 소주나 묵자-


-그래 이 안 좋은 술을 우리가 다 묵고 없에 뿌리자 건배…-


술이 얼근하게 들어가고 영구의 시선이 자꾸 다른 쪽으로 간다..


-야!! 저 액면가 좋은 아들 있다. 내가 함 가보까?...-


일동 


-치아라,우리 오늘 전부 피범벅이 되가 뭐하노?-


-아이다 !이기 ,,남자의 향기 아이가 내간다!!-




-야 치아라…-


벌써 여자아이들 한테 가는 영구….




-저거 오늘 일 하루에 두번 치겠네 어~~저 봐라 저 뒤에 남자 세끼들 또 온다….이런 씨발 오늘 두탕이네 ,,가자 영구 구하러-








-시험 잘 봤어?-


그녀가 생긋이 웃으며 이야기 한다…


-뭐 별루-


-또 친구들하고 술 마셨구나? 입술이 터진거 보니? 영구가 술먹고 여자한테 또 작업하다가 다른 쪽이랑 붙은거야? 아님 재형이가 술먹고 또 변신 로봇한거야?-


-둘다-


-키키키 안봐도 뻔하다-


-너네 친구들 처음 만난날 아직도 기억나,,,영구가 *와~~삼겹살 먹겠네,,,*그랬지?첨 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아 ~이친구들은 삼겹살을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는데,.,,그게 남자들끼리만 어울릴때는 굽기 귀찮으니까…불고기나 회먹으로 가고 여자친구가 나오면 여친이 삼겹살 구으니까…자기들은 먹기만 하면 된다고 …그래서 나는 그것도 모르고 삼겹살을 20인분이나 구워대고 빈속에 권하는 술만 받아먹고 그 날만 생각하면 으으으-


그녀가 살짝 나의 팔을 꼬집는다.


-뭐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 …동호가 그러더라…낭이 바람피면 자기가 젤 먼저 나한테 프로 포즈 하겠데,,,이제는 앤 후보가 4명, 앤이 하나…괜찮은 삶이 아니겠어? 참 아버지 사업은 어때?-


-그 이야기는 하지말자 –




사실 그녀는 우리 집안의 원수의 딸이다….이건 우리 어머니 말씀이지만 ..




은경이 아버지와 우리 아버지는 둘도 없는 고향 친구 이었다…일찍이 아버지는 건축업으로 기반을 잡으셧고 은경이 아버지는 시골에서 용난 케이스로 의사였다…


은경이 아버지가 오피스텔 사업에 손을 대고 아버지가 공동 투자를 할때만 해도 난 16살에 그 집 사위가 될 사람이었다.술을 좋아하는 두 어른들 속에.


그런데 오피스텔 사업이 실패하고 은경이 아버지가 출마를 선언하고 낙선하고 선거 자금으로 오피스텔들을 담보로 잡히고 어음은 우리 아버지 이름으로 발행하고 –물론 보증은 은경이 아버지가 했지만-


은경이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를 대주주의 권한으로 해임하고…그러면서 은경이는 우리 집안의 원수의 딸이 되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새로 하는 사업들은 힘들어지고 어머니는 그때마다 은경이 아버지를 욕했다…


물론 우리어머니도 나와 은경이 사이를 안다….하지만 그때 마다 하는 이야기가 원수의 집 *딸*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웃음이 좋다…15살….긴 치마를 입고 까까머리를 보고 웃던 그 미소는 아직도 내가 사랑하니까….




…………………………………………………………………………………………….


친구들이 다 모였다….


-건배-




-영구의 대학 합격을 축하하며-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는 잘 못 된기야…어찌 54점 받은 놈이 대학을 가냐고? 아무리 전문대 지만- 원용이가 눈을 흘긴다.


-생사 궁합 입시는 천명이야 이세끼야…문교부가 나를 원하고 나의 능력을 알아 본거지….-


재형이가 웃으면서


-너 영도에서 양산까지 통학 할려면 힘들겠다 ㅋㅋㅋ-


-시발넘아… 학이시습지면 백년 안부럽다….배우고 때때로 익히면서 그 학교 얼마나 물이 좋은데 …질투하제?……


-그래 니눔아 답다...-


-근데 낭이는 왜 부산에 국립대 갔냐? 너 서울에 가고 싶어 했잖아..?-


동호가 재형이의 말을 자르며서


-이세끼는 은경이 치마폭을 벗어 날수 있나?....은경이가 부산에 있는데 지가 어디가?.안그냐?-


-씨발넘 너는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아….동호도 축하한다…근데 갑자기 왠 경영 정보학과 너는?-


-그게 비전이 있다잖아…컴퓨터….세끼야-


영구는 벌써 눈이 다른데 있다…


-야 아서라….-


-참 은경이는 ? –원용이가 화제를 돌린다.


-그 집이 독실한 기독교 잖아…고신대 갔다…-


-그럼 고신대 의대? 집어 치워라!! 그 좃 같은 집안이 무슨 기독교냐? 지금도 너네 아버지 한테 한거 생각하면….-


-야!!-


내가 눈에 힘을 주자 원용이가 하던 말을 멈춘다.


머슥해 하던 원용이가 


-그래 아버님 잘 하실꺼야….우리 왜 고2때 엑스포 보러가서 우리끼리 치고 받고 싸우고 온날 …아버지가 소집령 내리고 그때 죽여 줬는데…


*너희가 술을 나 보다 잘 마신다면 너희는 친구가 아니다…그러나 너희가 일대일로 나 보다 못마시면 너흰 계속 친구 해 명령이야* 그찮냐?-




재형이가 맥주를 들이키면서 ,,,,


-캬////그때 아버님 죽여 줬지-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할까? 그때 우리 아버지가 하실려던 말은 그게 아니었거든 원래는 *오늘 내가 200만원이 있다.이걸 너희가 술로 없앴을 수 있다면 너희는 친구다*였어…근데 재형이가 아버님 양주 한잔 사주십시요.하면서 작전이 바뀌신거야….그날 우리는 재형이 덕에 양주 마신거지.-




영구가 잔을 든다….


-양주를 위해… 낭이 아버님을 위해 건배!!!!!-












영구는 오늘 한건을 멋지게 해냈고 친구들은 다 거기에 정신이 없다.






나는 


광안리의 바람이 좋다…. 


동호가 긴머리를 슬어 올리면서 따라나와 나에게 물어 본다.




-그렇게 힘드냐? 서울에서 학교를 못다닐 정도로?-


-그러게. 나 휴학했다…입학만 하고… 군대 가야 할거 같아… 집에 입이라도 하나 덜지뭐….-


-그래 니가 판단한 일이니 잘하겠지…..-


-고맙다…아까 …-


-지랄한다….천하의 정동호인 내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내가.. 손오공을 이해해야지.넌 내 손에 있어….나도 군대나 갈까? 미국 가기전에 병역이나 마칠란다-




원용이가 눈이 풀린체


-어 !!! 이씨발놈들이 군대를 먼저가..? 아니지…군대도 대학이면 이건 내가 먼저가야지….야!!! 이 씨발 놈들이 군대 먼저 가겠데….모다구리야…-


재형이와 영구 


-그건 아니지..우리는 같이 군대 같이 가야지 그래서 박통처럼 혁명도 하고 대한민국도 주물러 야지…다 같이가 씨발 놈아-




11월 2일 원용이가 자기 말대로 젤 먼저 입대를 했다….


혼자 그 2일이고 나머지는 다 9일이다…..




영구가 입을 실룩 거리며 


-저 스발 놈만 환송식이네 ….우리는 다 같은 날이고 지기미-


동호가 말을 막는다


-야 그래도 나머지는 독고다이고 여러 번 서운할 꺼 한번에 끝나네 뭐..-




입소식을 하던중 머리를 짧게 자른 원용이를 보자…갑자기 내 목소리를 


그넘에게 들려 주고 싶었다…




-원용아 !!! 무사히 제대하면 내가 결혼해 줄께~~~사랑한다-


친구들 …


-미친넘….-




은경이가 다시 눈을 흘기며 내 팔을 꼬집는다…..


++++1




1부 2장




-최뱀 전화 왔지 말입니다…-




-어? 그래? 누고? –




-어머니 라는데 말입니다….-




-알았다,,,어머니 낭입니더…-




-낭아 ,,,,아부지가 아부지가-




이상하다….그렇게 강한 어머니가?.....울먹이며?,…….




-와예?...아부지가 와예?-




-아부지가 쓰러지싯다….공사장에서…-




-아부지가 와 공사장에는 와예?-




-그기 아부지가 사업이 다 안되고 .,..그래가 옛날에 하청주던 회사에 안갔나? 일좀 달라고 그래가 공사장 인부 관리 하는 일하고 하다가 맨날 술묵고 하다가 그만 ,,,,아부지도 아마 힘들었을기다…하청 주던 회사에 사장도 아이고 관리 소장한테 그런 소리 듣고….이기 다 윤기(은경이 아버지) 때문이다-




-어무이는 뭐 했는교?....누나는요?-






누나 누나……




나에게는 누나가 한명 있다….


어렸을 때부터 별명이 똑순이일 정도로 부러졌고 나의 친구들 마져도 함부로 하지 못 할 정도로의…명문대 서반어 학과를 지원 했고 당당히.. 합격 지원이유는 영문학보다는 서문학이 어려울 거 같아서 라는 여자 였다…


아버지가 잘 나갈때는 스페인으로 유학을 갔고 집이 어려울때는 자신의 힘으로 밤낮으로 주유소에 자신의 코피와 기름을 넣어가면 멕시코로 다시 유학을 간 여자다,.,,,내 유일한 혈육……




-누나는 멕시코에서 연락도 잘 안되고 그래서 니 한테 했다…-




-어무이 진정하시고 내 말년휴가를 좀 땡겨 보께요-




-그래 알겠다-






BOQ가는 길 머리가 너무 혼란 스럽다.




-단결 !!중대장님 병장 최랑입니다-




-어 그래 무슨 일이지? –




-말년 휴가를 좀 당겨 가야 겠습니다-




-갑자기 왜?-




-아버지가 쓰러 지셨습니다-




-그럼 가 봐야 겠네…일단 정기 휴가를 상신하자 시간이 필요 할 테니까?-




-예 감사 합니다….




육사 출신의 강하고 항상 아름다웠던 그가 말한다…..




-낭아.!!…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낭이라는 새는 너무 크고 강해서 중대장이라는 나무에 앉히기가 쉽지 않더라.하지만 명심해라….좋은 새는 자기가 아무리 크고 강해도 약하고 작은 나무에 잘 앉는 법이다-




-예 알겠습니다 단결!-


……………………………………………………………………………………………




나는 이곳이 싫다.,,…역겨운 소독약 냄새,.,,,단편적인 백색….




-아버지 저 왔습니다-




-그래 뭐할라고 왔노,.,,,아부지 아직 안죽었다…-




-예 아부지,,,-




-그래 .휴가 나왔으면 잘 놀다 가라..용돈 필요하제?…은경이 맛있는 거 좀 사주라.낭이 엄마 낭이 용돈좀 주라..그라고 낭이는 오지마라-




-여보 보소!! 당신은 당신 이래 만든 윤기 딸이 그래 좋소?-




-허허허 이 사람이 내가 우리 며느리 안 좋아 하면 누가 좋아 할기고.은경이도 힘들기다…내가 윤기 성격 안다.은경이도 힘들 기구만….우리 아들이 내 닮아서 인물이 좋은 거 어짜겠노?....-




그날 내가 받은 돈 5만원이 내 인생에서 내가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피를 나눈 사람들에게서 받은 마지막 돈이 었다….






-니 괜찮나?-




동호가 내 옆에 있다….그넘도 나를 따라 나와 말년 휴가를 빨리 나왔다…




-내 기억난다…니랑 내랑 술묵고 너거집 이사하기 전에 잘 때… 아부지 너거 누나한테 은행에 돈 입금하라고 시킷는데 누나가 입금했는데도 전산이 안되갔고 입금 처리 안되고 아부지 화네고 누나는 누나대로 성질내고…. 니는 아부지한데 성질내다 아부지 한테 뚜드리 맞고…나는 위로 한다는 기….


**우리 누나는 아부지 한테 대들다가 이빨 날라갔다** 기억나나?-




나는 웃음이 세어 나왔다…


-키키.,..그래 그라고 그날 우리 부전역 앞에서 박스 덮고 잤제….이 씨발 우리 아부지가 그랄 힘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랑아 내 인제 갈란다…나는 니하고 달라서 바다 바람이 나는 춥다….아참!! 그라고 내 제대하고 미국간다…우리 주책 할매가 막내아들 보고 싶다 카더라…내 간다이-




**나보다 바람이 더 좋다 하던 놈이 오늘 왠일일까?**...그리고 




-괜찮아?-




**이런 씨발세끼**




-동호가 연락 했드나?-




-……..-




-내 좀 혼자 있고 싶다 ….가라!!-




-미안해-




-가라.이거 우리 아부지가 주더라 맛 있는거 마이 사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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