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무림야사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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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절곡속의 남녀 2


불회곡은 마치 강위에 떠 있는 섬처럼 생긴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사방은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고 항상 안개가 껴 있어 절벽 상단이 보이지 않고 항상 돌풍이 불고 있어 섬위를 제외하고 물가로 가면 돌풍에 휘말려 들게 되어 자칫 잘못하면 돌풍이이끄는데로 휩쓸리다 절벽에 부딛쳐 피곤족이 된다. 


모옥의 앞엔 조그마한 온천이 있다. 온천 옆에는 오래된 복숭아 나무가 있어 온천 옆에까지 줄기가 뻗어 있다.




온천 안, 


지금 사공혜는 온천안에 비스듬히 기대어 모처럼 편안한 목욕을 즐기고 있다.


사공혜는 복숭아를 한입 베어 물으며 생각에 빠졌다.




‘생긴것도 그런대로 봐줄만 하고, 무공도 그정도면 강한편이고, 귀왕의 제자이니 출신성분도 좋은 편이고, 대충 신랑감으로선 괜찮은 편인데, 인간이 좀 오만하고, 주책없고, 밝히는 것 같단 말야, 델구 다닐려면 속깨나 썩일거야, 맞아, 지가 아무리 잘났어도 제왕성 이공자 와 비교하면……’


꿀울꺽, 톡……청년은 복숭아 나무위에서 사공혜의 목욕하는 모습을 넋을 내려보다 자신도 모르게 군침이 떨어졌는데 그게 공교롭게도 사공혜의 이마로 떨어진 것이다. 


‘꺄악, 악, 꺼져 이 색마야!!!!!, 이 변태, 색마새끼, 윽, 더러워’


사공혜는 먹고있던 복숭아를 있는 힘을 다해 던졌다. 복숭아는 청년의 오른쪽 눈탱이에 정통으로 맞았다. 


‘에구, 내가 저런 인간을 한순간 이나마 마음에 담았다니 정말 깬다 깨….’




청년은 잽싸게 모옥속으로 사라졌다.


모옥안으로 들어간 청년은, 사공혜의 몸매를 되 새기고 있었다. 


‘음,죽이는 몸매 였는데, 아쉽다, 조금만 더보면 거기까지 볼수있었는데. 




‘덜컥, 쾅’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닫히고, 사공혜는 청년의 눈앞에 도끼눈을 뜨고 있었다. 


‘조금전에 나무위에서는 뭘 하셨나요? 음탕한 아저씨’


‘아 그냥 뭐, 맞다. 요즘 여기 뱀이 좀 많이 출몰하느라 아가씨가 모처럼 목욕하는데, 독사라도 나오면 위험하니까, 좀 경계를 섰던 것 뿐이오. 절대로 아가씨가 목욕하는 것을 훔쳐보자거나 하는 뭐 그런 목적은 아니었소.’


‘호,그래요, 그런데 더럽게 침까지 질질 흘린 이유는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색마 아저씨’


‘뭐 일부러 보자고 한건 아닌데, 그냥 보이다 보니까, 오른쪽 가슴이 왼쪽 가슴보다 상대적으로 좀 크고, 분홍빛 젖꼭지도 보이고 앙증맞은 배꼽도 어슴프레 보이고, 왼쪽 엉덩이 위에 콩알만한 점도 보이고,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꼬르륵 ’ 사공혜는 다시 한번 지 성질을 참지 못하고 넘어갔다. 


청년은 이미 넘어갈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사공혜를 품안에 받아 안았다.


‘음 몸이 약한 줄 알았더니, 원래 기절이 취미인 아가씨구만. 여자들은 참 편리한 동물이라니까, 불리할 땐 기절하면 그만이니 쯪쯪쯪….’




잠시후, 사공혜는 포근한 느낌을 느끼며 깨어났다. 이내 자신이 그 청년의 품안에 안기듯이 기대어 있는 것을 보곤, 약이 올라서 청년의 뺨을 때렸다. 




‘이 음탕한 색마’ 사공혜는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해 식,식거리며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 


할 수만 있다면 석달 열흘을 발가벗겨 놓고 두두려 패도 직성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땐 손바닥 하나로 끝나지 않을 줄 알아요, 음탕한 아저씨’


그리고, 사공혜는 주저주저 하다가 얼굴을 붉히며 모기가 기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모든 일들에 대해서는 함구해 주셨으면 고맙겠어요.’




사공혜는 일부러 모든 일 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말했다. 자신이 외간남자 앞에서 거지꼴을 한거며, 알몸으로 잔 거며, 온몸을 추궁과혈 한다며 떡주무르듯이 주물린 거며, 알몸을 다 보인 사실을 만약 자신의 미래의 배우자가 안다면, 생각하기도 싫었다. 할수만 있다면 이 놈을 죽여서라도 이 비밀을 지키고 싶었다. 암 그렇고 말고. 사공혜는 그렇게 생각했다. 역시 여자의 과거는 죽을 때까지 비밀 이라는 속설이 맞는 것 같다. 얼마나 많은 남정네들이 이 비밀 때문에 죽어갔는가!!!!!!




‘아, 그건 뭐 소저가 발설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지켜질꺼요. 나도 프라이버시가 있어서 내집인 불회곡이 남들에게 알려져 개나 소나 찾아오는 건 싫으니까’




‘그건 그렇고 이제 소저의 몸도 회복이 됐으니, 불회곡을 찾아 온 목적을 말해도 되지 않겠소?’




사공혜는 청년의 그 말을 듣자, 지난 며칠동안 겪은 일들이 생각나며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 시작했다. 


‘괜찮소. 울고 싶으면 맘껏 울어요’ 청년은 사공혜의 어깨를 끌어당겨 품에 안으며 등을 토닥였다. 




‘음, 이 말캉한 가슴의 감촉 언제 느껴봐도 죽인단 말이야…..’




사공혜는 그의 품에 안겨 펑펑 울다가 이내 좀 진정이 되었는지 눈을 떴는데, 청년의 능글 맞은 미소를 대하고는 청년을 팔을 아주 세게 꼬집었다.


‘으악’ 


청년은 인상을 찌푸리며


‘으휴, 좌우지간 조금이라도 틈만 보이면 이렇게 응탕한 생각을 하니, 정말 그 머리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해부해 보고 싶다. 이 음탕한 색마야, 애구 내 팔자야, 아버지는 어떻게 이런인간한테 도움을 청하라 했단 말이야?’




아무튼 화를 내고 나니, 사공 혜는 서글펐던 기분이 풀리며 이내 지난 일들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공혜의 우울한 심사를 걱정해서 일부러 짓궂게 대한 청년의 깊은뜻을 사공혜는 알까?




잠사일지


나 사공도는 강남제일가의 가주를 승계하는 날, 이 곳 밀실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되었고, 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100년 전 혈수라성이 중원을 침범해 왔을 때, 중원의 각개 문파는 거의 초토화 되었다. 


혈수라성의 힘은 우리가 상상도 해보지 못한 거력이었고, 삽시간에 밀물처럼 밀려오는 그들의 힘에 속수무책으로 격파 당하던 중원 각개 문파는, 정,사,마 를 따질 것 없이 무림 총 연맹을 구성하여 그들과 일전을 겨루게 된다.


그것이 무림사상 전무후무한 정사대연맹 이었다. 원래 정 과 사는 불과 물처럼 서로 어울릴 수가 없는 체질이었으나, 무림의 존망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 항혈수라를 기치로 뭉치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 정파는 소림방장과 제왕성주를 공동맹주로, 사파는 마교주, 그리고 정 과 사에 속하지 않던 중립적인 문파들은 귀왕산인을 내세워 이 4인이 공동맹주가 되어 안탕산의 혈사평에서 혈수라성의 고수들과 생사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혈사평의 대전은 3일 밤낮을 이어진 후 중원무림의 승리로 끝이 났는데, 적을 섬멸한 것이 아니라 혈수라성의 성주가 패배하자 퇴각한 것이었다. 


당시 혈수라성주의 무공은 거의 천하무적 이라고 할수 있어서, 제왕성주, 마교주, 귀왕산인 3인이 협공하고도 거의 3일 밤낮을 싸워서야 겨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후,후,후, 우물안의 중원인들아, 우리는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 다시 올때는 피로 중원을 씻어주마……’


혈수라성주는 이런 말을 남기며 살아남은 고수들을 데리고 퇴각했다. 




중원무림 측 손실도 엄청났기 때문에 그들이 퇴각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형편 이었다. 






정사총연합은 혈수라성 과의 전쟁이 끝나고, 사파는 사파대로 정파는 정파대로 각기 제 갈곳으로 돌아갔지만, 무림은 이미 초토화되어 최소 30년은 걸려야 회복할 수 있는 큰 타격을 입었다. 


다행이랄 수 있는 것은 


혈수라성도 타격이 컸기 때문에, 앞으로 4~50간은 다시 중원을 넘볼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간적인 여유였다. 


그러나 문제는 만약 지금의 무림고수들이 다 늙어 죽은 다음대에 만약 혈수라성이 다시 중원을 침공한다면 중원은 이번과 같은 참사를 다시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는것이었다. 사실 혈수라성주의 무공은, 대성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제왕성주등은 3인이 합공해서야 겨우 제압할 정도로 가공한 것이었다.만약 혈수라성주가 무공을 대성했더라면, 그 결과는 무림의 종말과 혈수라성의 지배로 이어졌을 것이었다. 




이에 무림의 앞날을 걱정하던 인사들 중, 제왕성주, 귀왕산인 등은 뜻을 합하여 무림의 앞날을 위해 한가지 안배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자질이 우수한 동남동녀 10명을 은밀히 선별해서 심산유곡 인적이 미치지 않는 곳에 정착하게 하고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혈수라성에 대항해 싸울 무공들을 은밀히 익히게 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제왕성주와 귀왕산인은 은밀히 사람을 모으고, 혈수라성과의 혈전 경험에서 터득한, 적들의 무공을 상대하는 방법들을 집대성하기 시작했다. 




10여 년의 시간이 흘러 모든 안배가 끝난 후, 제왕성주와 귀왕산인등은 이 10인의 동남동녀를 준비된 곳으로 보내고, 그들이 스스로 다시 나올 수는 없도록 절곡 입구에 기진을 펼쳐 놓았다. 그들은 이곳의 이름을 제왕밀부라 부르기로 합의 하고, 제왕성주는 이 제왕밀부의 위치가 적힌 장진도를, 귀왕산인은 절곡을 둘러싼 진법과 기관을 풀수있는 파진도를 가지고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세월이 몇십년 흐르면서 제왕성주는 천수를 누리다 죽고, 귀곡산인은 강호에서 자취를 감춰 생사를 알수 없는 전설이 되었다. 




강남제일가, 내 선친은 강남제일가의 가주임과 동시에 잠사라는 신분으로 활약하게 된 경위를 설명해 주었다. 


원래 강남제일가주는 제왕성의 군사의 신분으로 100년전 혈수라성과의 대전에 참여한 후 


제왕성에서 독립하여 강남으로 이주 강남제일가를 세웠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명목상의 이유이고, 제왕성주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측근인 강남제일가주는 제왕성주의 부탁으로 장진도의 보관 및 무림의 동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고자 제왕성에서 분리해 나왔던 것이다. 




잠사일지 x년x월x일


현재 무림의 정세는 정도는 제왕성, 마도는 마교를 중심으로 양대세력 휘하에 각개별 문파들이 활동한다고 할수있다. 현재의 제왕성의 힘은 석년의 제왕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하고, 각대 문파의 신진 고수들은 모두 제왕성에서 뜻을 이뤄보고자 하여, 지금의 제왕성은 젊은 무림인사들의 등용문이 되어가고 있다. 




잠사일지는 이렇게 중원에서 일어난 사건들, 특히 그중에서도 일반적인 무림인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밝혀 놓고 있었다.




잠사일지 x년x월x일


선친은 오늘 내게 귀왕전을 주며 그 유래를 설명해 주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30년전 내가 이제 약 10여세의 소동이었던 시절, 선친과 나는 제왕성을 방문하러 가던 길에, 소주의 한 주점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당시 배고픈 늙은 거지가 우리 앞자리에 들어와 구걸을 하다가 점소이에게 욕을 먹으며 쫒겨나는 꼴을 보고, 그 점소이를 혼내고, 노인을 우리 자리에 앉혀 노인이 배불리 먹도록 한 적이있었다. 


그 노인은 배불리 먹은 후 은혜를 꼭 갚겠다며, 훗날 자기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찾으라면서 동전을 주고 나갔는데, 적선을 하려고 쫒아나가보니 노인은 종적이 간데없이 사라져, 선친은 그때서야 그 노인이 강호의 기인인 것을 알았단다. 


그 후 그 노인이 주고 간 악귀의 형상이 정교하게 새겨진 그 범상치 않은 동전을 연구하면서 이 동전이 석년 혈수라성주를 패퇴 시키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귀왕산인의 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무림 최고수중의 하나인 귀왕산인은 도합 세개의 동전을 강호에 풀었는데, 그 동전을 가져오는 자에게는 무엇이던지 자신에게 부탁하는 한가지 일을도와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제왕성주의 요청으로 혈수라성과의 전쟁에 참여 하는 것으로 사용됬고, 나머지 한 개는 나에게 주어졌고 마지막 한 개의 행방은 현재 아무도 모른다. 귀왕전의 뒷면에는 한 개의 지점을 나타내는 도안이 있는데, 훗날 연구를 통해 그곳이 불회마역임을 알게 됬다. 이 노인을 만난 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훗날 알게 되겠지. 






잠사일지 마지막 장


잠사일지 x년x월x일


무림의 흐름이 이상하다. 뭐라 단정할 순 없지만 보이지 않는 암류가 흐르는 듯하다. 그리고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살인방화 사건들은 단순히 중원 무림인들의 분쟁으로 보기엔 뭔가 특이한 수법들로 되어있어, 조사가 필요하다. 


이 문제를 상의하고자 제왕성을 다녀왔다. 그런데, 제왕성의 반응이 별로 신통치 않다. 그냥 단순한 내 기우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왕 노성주 무림에서 실종된지 이미 10여년, 비록 대공자가 성주대리를 하고 있다지만, 제왕성은 마치 내에 보이지 않는 세력들간의 암투장이 된 것같다. 제왕성의 앞날이 걱정된다……,이것이 내 기우이기를 바란다.






유언장


혜아 보거라


이 편지가 네 손에 들어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만약 이 편지가 네 손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우리 가문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을 때 이기 때문이다…...




먼저 잠사일지를 읽어 보거라. 그러면 우리 가문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우리 강남제일세가를 위험에 빠뜨릴 존재라면, 필경 제왕성에 버금가는 세력을 갖춘 자들이어야 할 것이다. 이 말은 가문을 위기에서 구할 힘이 세상에 전혀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한단다. 적들의 존재를 파악하는데 너의 힘이 너무 미약하구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무림의 앞날을 위해서 넌 반드시 살아남아 적의 존재를 파헤쳐야만 한단다. 




혜아, 나는 너를 믿는다. 너는 나 강남일준 사공 도의 딸이므로……


우리 강남제일가문은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는 가문이 아니라는 것을 세상에 증명해 주기 바란다. 


옆에 놓인 귀왕동전이 네게 유일하고도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앞에 열린 통로로 나가보면, 얼기설긴 미로처럼 여러 개의 동굴이 나올것이다. 너는무조건 제일 왼쪽의 동굴로만 나가도록 하여라. 그러면 영음산의 북쪽 회음현이 나올 것이고, 거기서 안휘성 마안산로 가도록 해라. 마치 말의 안장처럼 생긴 봉우리라서 찾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 절봉의 끝자락에 돌아올수 없는 골짜기라는 불회곡이 있다. 거기에 이 동전을 던지면 불회곡의 주인이 나타날 것이다. 




제왕밀부의 장진도는 네게 있다. 네가 정말로 네 일생을 맡길만한 사람을 만나면 자연히 드러날 것이다. 너의 안전을 위해 지금은 이 정도밖에 설명할 수가 없구나. 반드시 살아 남아서 복수해야 한다. 혜아야……. 사랑하는 아버지가……




유언장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었다. 사공 혜는 다시 아버지의 유서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청년은 유서의 내용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순간, 청년은 화롯불에 유언장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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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저녁에 시간이 되면 한편 더 올리고요…


무슨 골짜기 하나 벗어나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저도 답답하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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