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월하미인(月下美人) -무림편- - 프롤로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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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미인(月下美人) -무림편- 화산파(華山派) 제4장








칠흑(漆黑)같던 어둠은 서서히 하얗게 물들어가고, 달은 그빛을 잃어 존재를 감추자, 아침을 알리는 닭소리가 울려 퍼졌다. 




밤새 사부의 일로 침울해진 진유하는 자신의 처소로 향하던중 등뒤에서 인기척을 느끼자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하얀 불진(拂塵)을든 60세가량 되어보이는 도인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것이다.




"홀홀.. 소사제. 새벽이슬이 찬데 어딜 갔다 오는겐가?"




진유하는 놀란 가슴을 진정한며 눈앞의 도인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 살펴보았다. 반백(半白)의 머리칼에 어린 아이의 볼마냥 홍조를띈 마음씨 좋아보이는 청수한 외모의 노인으로, 현(現) 화산장문의 위치에 있는 옥인자였다. 예정없던 화산장문의 방문으로 진유하는 크게 당황했지만, 이를 내색하지않고 차분히 말하였다.




"장문사형, 기침 하셧어요?


"홀홀. 이 사형은 소사제의 젊음이 부러우이. 아침부터 무슨 기운이 넘쳐 이리 싸돌아 다니는고.."


"에?....네. 그...그, 왠지 몸을 움직이고 싶어서 어....연..연무장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옥인자는 평소와 달리 눈에 띄게 당황해하는 진유하에 행동에 이상함을 느꼇으나, 연공의 피곤함 때문이라 생각되어 그러려니 지나쳤고, 진유하는 방금전 사부와 자신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사형이 눈치채지 못한듯 하자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허허...사제에게 이런 기특한면이 있었을 줄이야... "




운인자는 속사정도 모르고, 그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제의 장점을 발견했다 생각하며 흡족해 하자 진유하는 마음속이 뜨끔하여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장문사형, 과...과찬의 말씀입니다. 헌데 이른아침부터 저를 찾아오신걸로 보아 하문하실일이 계신게 아닌지요?"


"아. 그렇지. 내정신좀 보게. 그런걸 깜빡하고..허허."




인상좋은 운인자는 진유하의 총명함에 귀여운듯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사제도 알다시피 한달후면 자네가 15살의 생일을 맞지 않는가. 그래서 말인데, 그날과 관련하여 사제에게 부탁할것이 있어 이리 찾아왔다네. 자네는 우리 화산에는 줄곧 이어온 전통이 하나 있음을 아는가? 바로 15세가된 제자들은 우리 도문의 발상지인 연경에 들려 순례를 하게끔 하는 것을 말함세. 어느덧 사제도 강호에 나가볼때가 되었고, 일신의 무공도 제몸을 지킬정도는 되지않았는가. 이번기회에 무림맹 본단에 일을 봐줄겸 순례차 연경에좀 다녀왔음 해서 말일세."




무슨 이유에서인지 입문하여 단한번도 화산주변을 벗어나지 못했던 진유하였다. 바로 백수연이 아직 제자가 어리핑계로 외유(外遊)를 금했기 때문이다. 헌데 장문사형이 외지로 강호경험을 쌓게 해준다고 말을 듣자 진유하는 형용할수 없이 기뻣다.




"장문사형.. 그게 정말인가요?! 이제 저도 강호에 나갈수 있는건가요?! "




진유하가 크게 기뻐하며 되묻자, 운인자도 그모습에 흡족하여 말을 이었다.




"홀홀, 사제가 이렇제 좋아할걸 알았으면 좀더 일찍 보내는건데 미안허이. 다만, 오늘 내가 사제에게 집적와서 이일을 거론한것은, 자네가 외지로 나가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문제가 하나 있어서 말일세."




장문이 말을 끌며 사족을 붙이자, 내심 이상함을 느끼는 진유하였다.




"돌리지 마시고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평소 꿈에 그리던 세상밖에 나갈수 있다는 운인자의 말에 다급해진 진유하가 급히 물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부님께서 자네의 강호경험을 쌓는것을 싫어하시네. 이곳에 오기전 자네의 강호행을 주청드렸건만, 여간해서 받아들이지 않으시네. 화산의 전통을 깨면서까지 안되다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시니 나로써는 어쩔 도리가 없지않겠나. 그래서 말일세, 자네가 집적 말씀을 드려보지 않겠는가? 자네라면 부탁하면 충분히 사부님께서 들어줄것이라 믿네."




운인자의말에 진유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사부님이요?"




어제일로 사부를 볼일이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진유하였다. 헌데 운인자가 집적 부탁하자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건가??"


"아..아뇨. 사...사형 그..그건 좀..."




크게 기뻐하여 받아드릴줄 알았던 진유하가 말을 돌리자 운인자는 크게 이상함을 느꼇다.




"그럼 사제는 강호에 가고 싶지 않은겐가?"




진유하는 운인자가 오해하자 크게 당황하여 급히 대답하였다.




"아니 그럴리가요. 정말 나가고 싶어요, 헌데.....헌데..."




"호호호호호.."




당황해하는 진유하의 등뒤에서 갑자기 끈적하면서도 색기있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 이 앙큼한것! 이 누나를 버리고 어딜 갈려구.."




운인자는 신원을 할수없는 여인의 목소리를 듣자,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허허 사매, 사매같은 할망구가 사제의 누나라니... 속세의 처자들이 들으면 어떻할라구 그런 못된소리를 하나. 쯧쯧쯧"




깜짝놀란 진유하는 웃음소리의 주인공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나이가 한 20대 후반쯤 되어보였을까. 6척(180cm)이 넘는 훤칠한 키에, 검은 삼배로 짜인 도복을 입고 한손에는 학의 깃으로 장식된 불진을든 여인이였다. 




그녀의 몸매는 너무나 육감적이었는데, 오랜 수련을 거친듯 적당한 근육이 뒷받힘되어 무척 탄력있어 보였고, 그때문인지 한걸음 움직일때마다 수박을 뒤엎은듯한 한쌍의 동산은 위아래로 요동을 쳤다. 흑단같이 짙고 검은 머리칼과 그 깊이를 알수없는 눈망울은 현기(玄氣)와 끈적이는 색기(色氣)가 어우러져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었고, 석류보다 붉은 입술은 그움직임이 일때마다 남자들의 아래도리는 빳빳하게 치켜세우는 마성(魔性)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운인자의 사매이자, 진운하의 사저였던 손병연이였다. 백수하에게는 3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바로 현 화산장문 옥진자와, 거두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진유하 그리고 눈앞의 여인이였다.




올해로 세수 80을 맞는 그녀는 6대장로의 수좌인 대장로라는 지고한 신분을 가진 여인으로. 그녀 역시 백수연과 마찬가지로 고절한 내공으로 환골탈태를 거쳐 아직껏 절세적인 미모를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앗...! 사저"




진유하는 웃음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채자 크게 놀랐다. 매번 그 풍만한 몸매로 안겨들어 곤욕에 빠지게끔 하는 사저였던것이다. 진유하는 크게 당황하며 말했다




"사저는 이른시각에 왠일이세요?"




손병연은 진유하의 얼굴표정을 살피더니 그가 생각하고 있는것을 내심 짐작한듯, 더욱 미소를 짖게 띄며 달려가 진유하의 몸을 안아버렸다. 




진유하는 자신보다 머리 하나만큼 큰 그녀가 달려들자, 그만 탄력이 넘치는 거대한 두개의 봉우리속 계곡에 얼굴이 파묻히고 말았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체향과 두개의 봉우리에서 느껴진 감촉은 그의 아랫도리가 바지를 꿰뚫듯 급격히 팽창시켰고, 시간이 갈수록 음경(陰莖)이 끊어질듯 아파오기 시작하였다. 




이에 크게 당황한 진유하는 눈앞의 여인에게 이사실을 감추기위해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푸...헙... 사저..제발 놔주세요... 숨을 쉬지 못하겠어요"




하지만 손병연은 괴로워하는 진유하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그모습이 너무도 귀엽다는듯 감격한 표정을 짖더니, 더더욱 강하게 껴않으며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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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옥혜자 손병연의 인물묘사를 급히 수정했습니다. 얼마 안가 등장할 도후를 위해 붉은색 머리칼을 남겨둬야할것 같아서요. 참고로 도후는 검후와 라이벌 관계에 있으며 두사람 모두 십존에 속합니다. 각각 氷속성-냉혈녀-청색, 火속성-호걸형 여성-붉은색.




후일 연재되는 글을 통해 10존의 면면을 소개하겠지만, 살짝 언급하자면 10존중 6명이 여성입니다. 왜 이런 무림고수들의 성비 불균형을 조장했는지에 대해서는 물으신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그녀들은 진유하의 "공략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외에 숨은기인, 고수들도 진유하에 벗어나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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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하와 진하운.. 정말 햇갈립니다. 진유하가 맞습니다. 대체 언제쯤 고쳐지련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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