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과유불급 - 2부

본문

아흥… 아파… 무슨 짓이야.”




소백지의 자그마한 붉은 입술이 살포시 열렸다. 거기서 새어나오는 더운 숨결이 이정주를 취하게 하는 듯 했다. 이제 갈 때까지 간 상황이라, 이정주는 그녀의 말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녀의 젖가슴을 쥔 손에 점점 그 힘을 더해갔다. 젖가슴이 일그러졌다. 이정주는 한참 동안 유방을 주무르며 가지고 놀았다. 유방 속으로 깊숙히 파묻히는 자신의 손가락, 손바닥안의 풍만함과 부드러움. 게다가 쥐고 있던 손을 놓으면, 바로 부르르르 흔들리면서 본래의 아름다운 유방으로 되돌아갔다. 손에 달라붙는 듯한 피부의 느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였다.




“아, 아, 아, 아흐응… 이제… 충분해?”


“아닙니다. 아직이에요.”




이정주는 강하게 고개를 저으며 마음껏 소백지의 유방을 주물렀다. 그의 손이 한번씩 움직일 때마다, 저 오만한 미녀가 달콤한 한숨을 흘리며 몸을 떤다. 이정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흥분하고 있었다.




손을 거칠게 움직이면서, 연체동물처럼 꿈틀거리는 풍만한 유방을 뜯어낼 듯이 주물렀다. 밀가루를 반죽하 듯 잡아당겼다가 찌부러트렸다.




“꺄∼앙, 아응, 아아아아……”


눈을 감고 자신의 유방에서 시작되는 쾌감을 음미하는 소백지. 이정주는 황홀한 눈빛으로 자신의 손 안에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 갸름한 턱을 따라 흘러 내리고 있는 땀방울, 계속해서 달콤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는 앵두 같은 입술, 단정하고 오똑하게 서있는 콧날. 




언제나 나찰처럼 두려워하던 오만한 소녀가 스스로 나신을 드러내고 이정주의 손에 자신의 육체를 맡기고 있다.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끝없이 욕망이 솟아올랐다. 




이정주는 획 소백지를 끌어 당겨 쓰러뜨렸다. 파릇한 풀 잎이 그녀의 몸에 뭉개졌다. 이정주의 두터운 입술이 소백지의 유방을 덮었다. 입으로 덮기에는 너무나 큰 가슴이었지만 그는 전부 삼켜 버릴 듯이 유방을 빨아대었다. 그러다 혀를 내밀어 유방 주위를 핥다가 다시금 빨고 이빨로 그 위에 파르르 떨고 있는 유실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손은 어느새 밑으로 내려가서 소백지의 탐스러운 둔부를 꽉 움켜쥐고는 마음대로 주물럭거렸다. 그럼에도 소백지에게서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이미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남색 하늘에 별이 빛나고 있었다. 여기는 강호막강세력 창묘궁의 한 구석, 무성한 나무들에 가려진 공터에서는 밤 벌레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다. 평범한 초가을 저녁의 풍경이었다. 그러나,문제는 그 공터 안의 인물들에게 있었다. 최소한 남자 밑에 여자가 깔려 있어야 할 장소는 이런 공터가 아니라 은밀한 침실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것도 별로 큰 문제는 아니다. 진짜 큰 문제는 바로 두 사람의 신분이었다. 일단 위에서 여자를 덮치고 젖가슴을 농락하고 있는 인물은 이곳 창묘궁의 평범한 수위무사(首位武士) 이정주였지만, 그의 아래 깔려 있는 여인은 창묘궁주 소정방의 금지옥엽인 올해 열여섯 살의 소백지인 것이다.




어스름한 별빛만으로도 이정주는 소백지의 발가벗은 나신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 사슴(鹿)처럼 우아한 그녀의 목덜미와 뽀얗고 동그란 어깨의 곡선. 우아하게 뻗어 내린 종아리의 각선미(脚線美)는 가히 일품이고, 허벅지의 팽팽함은 역시 탐스럽다. 피부는 수정(水晶)처럼 맑았으며, 푸른 실핏줄마저 보일 정도로 투명(透明)하기 이를 데 없다. 야리야리한 듯하면서도 튀어나올 곳은 탐스럽게 나오고, 들어갈 곳은 잘록하게 들어가 완벽한 몸의 균형미를 보여준다.




그런 그녀의 우아한 목덜미의 곡선을 따라 탄력 있게 솟아오른 두 젖가슴은 이미 이정주의 타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뿐 만이 아니라 그녀의 신비로운 비처, 보드라운 체모 사이 빼 꼼이 솟은 꽃잎들이 수줍은 고개를 내민 곳에서는 맑은 물이 울컥울컥 솟아나고 있었다.




또한 고운 봉목이 남자를 유혹하듯 젖어 있고, 살짝 벌어진 입술과 하얀 치아 사이로 끊임없이 달뜬 기운이 새어 나오는 모습은 평소 마녀와도 같은 소백지가 아니었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생각이 깊은 자라면 고민을 해볼 법도 하지만, 오만하고 제멋대로였던 소백지가 자신의 손길대로 신음하는 모습에 흥분에 사로잡힌 이정주에게 그럴 정신이 있을 리 없다.




전신을 이정주에게 맡긴 소백지는 오로지 쾌감에 몸을 떨 뿐 다른 행동을 취할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본능인지 아니면 천성의 색기에 지배를 받는 건지 그녀는 이정주의 손길에 따라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그가 좀 더 쉽게 자신의 몸을 탐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정주는 어느 새 아래로 내려가 티끌 하나 없이 새하얀 엉덩이를 덥석 한 입 배어 물고는, 그것을 주무르면서 혀로 핥고 있었다.




“아응, 아아… 아아아아”




소백지는 멍한 표정으로 이정주에게 엉덩이를 맡기고 있었다. 이정주는 풍만한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리고는, 소백지의 비처에 입을 대고는 한 방울의 애액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이 강하게 빨았다.




“아윽 아아아아…… 좋아, 좋아요 우우우우우”




소백지는 보지에서부터 머릿속까지 번개가 몸을 가르는 듯한 충격에 몸을 경련했다. 한 참을 그렇게 소백지의 아래에 있던 이정주는 몸을 일으키더니 커질 대로 커진 양물을 소백지의 비처 부근으로 가져갔다. 한참 쾌락에 들떠있던 소백지는 자신의 가장 민감한 살점에 닿는 뜨거운 사내의 흉기를 느끼고는 깜짝 놀라 강하게 거부하며 몸을 뒤틀었다.




“아악. 뭐 하는 거야!”




이제서야 소백지가 제 정신을 차린 것일까? 그렇다면 이정주에게는 일생일대의 위기다.




“내 몸매만 확인하기로 해놓고는 무슨 짓이야! 안돼!”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자신의 청백이 하찮은 수위무사에 의해 깨질지도 모르는 상황의 반응치고는 너무나 약하다. 이정주 역시 이 상황까지 와서 이 정도의 저항에 행위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무슨 말씀입니까? 아가씨. 원래 여자는 겉보다 속이 중요한 법입니다.”




전혀 설득력이 없는 대사였다.




“그……. 그래도, 안돼!”




소백지가 허벅지를 경직시키며 딱 붙였지만 이정주의 잔뜩 성나있는 육봉은 그녀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비집고 들어가 도톰한 계곡에 파묻혔다.




“하악… 으음…아… 아…”




소백지의 은밀한 계곡은 이정주의 애무를 통해 묘한 열기를 내뿜으며 흠뻑 젖어있었고 이정주가 빳빳한 육봉을 위로 쳐올리며 몸을 일렁이자 어느 순간 귀두가 그녀의 비좁은 질 입구를 파고 들었다.




“아아…… 그러면 안돼… 하지마… 흐윽……”




소백지는 뜨거운 살덩어리가 자신의 여린 살점을 가르고 은밀한 질구까지 열어젖히며 파고들자 애원하는 목소리로 저항했지만 이정주는 도저히 멈출 기분이 아니었다. 게다가 소백지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녀의 보지는 이미 맑고 미끈한 물로 젖어서 질퍽거리며 자지의 진입을 돕고 있었다.




이정주는 소백지의 풍만한 젖가슴을 더욱 쥐어짜며 엉덩이를 최대한 밀착했고 귀두에 느껴지는 소백지의 뜨거운 늪지 때문에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소백지의 풍성한 젖가슴을 더욱 거칠게 주무르며 한쪽 무릎을 매끈하게 뻗어 내린 다리 사이로 비집고 넣어서 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어느 정도 틈이 생기자 두 무릎을 넣고는 힘을 주어 소백지의 양 다리를 밀어 제치고 자신의 하체를 강하게 밀어 붙였다. 순식간에 이정주의 남근이 소백지의 비처를 깊게 뚫고 소백지의 속살 속으로 뿌리까지 삽입되었다. 소백지는 눈을 허옇게 까뒤집고는 아래쪽에서 찾아오는 극심한 고통에 부르르 나신을 떨었다.




“아학!! 악… 빼, 빼란말야! 으흑!”




생전 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꿰뚫고 들어온 낯선 남자의 살덩이, 소백지는 고통으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말 그대로 생살을 찢는 아픔이 밀려왔다. 자위를 할 때에도 손가락을 넣어본 적이 없는 좁은 길에 거의 자신의 팔뚝 만한 살덩이가 들어오면서 전신이 둘로 나뉘어지는 듯 뜨겁게 달구어진 칼로 반을 쪼개듯 하체가 갈라지는 고통에 소백지는 거의 혼절할 지경이었다.




이정주는 소백지의 몸 속에 자신을 넣은 채로 잠시 가만히 남근을 통하여 전하여 지는 소백지의 속살의 떨림과 조임을 즐겼다. 고통이 큰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소백지의 떨림이 이정주에게는 더욱 자극적인 쾌락을 주었다. 이정주가 천천히 육봉을 빼내었다. 그 육봉에 묻혀 딸려 나오는 소백지의 속살, 더불어 아픈지 소백지의 허리가 이정주를 좇아 위로 올라왔다. 얼만 큼 빠졌나 싶더니 이정주가 허리를 다시 내려 소백지의 하체에 자신을 밀착시켰다.




“아흑! 아아아.”




이정주는 서서히 허리의 운동을 시작하였다. 빠르지 않게 결코 서두름 없이 천천히 진퇴운동을 반복하였다. 이정주의 자지가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할 때마다 소백지에게선 신음이 터져 나왔다. 두 손의 손가락은 이정주의 등을 파고 들어갈 듯 이정주는 꽉 끌어 안은 채로 그의 등에 손톱자국을 내고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소백지의 신음성의 달라졌다. 차츰 고통이 가시며 쾌락이 솟구치기 시작한 것이다. 




“아흥… 그… 그만해… 아…하아하아."




여전히 거부의 말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조금씩 달뜬 숨이 배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육봉이 찔러 드는 각도에 맞춰 슬며시 엉덩이를 위로 치켜들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아아…… 하지마… 아빠한테… 이를 거야… 아흐윽…… 하아아아……"




어설픈 협박, 오히려 귀엽기만 하다. 평소 오만하기 그지없던 소백지의 처녀를 가졌다고 생각하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정복욕에 온 몸이 뜨거워진다.




더욱 흥분한 이정주는 바닥을 짚은 두 팔로 체중을 지탱하며 격정적으로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끈적끈적한 열풍 속에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질퍽한 소리가 풀벌레 울음 소리와 함께 밤하늘로 퍼져간다.




“하아악…… 아… 하아흑… 아하아… 하아흑… 그만해... 그만…”




이정주의 자지가 여체 속을 드나들 때마다 여체는 퍼득이며 경련을 하였다. 좁디 좁은 질이 사방에서 이정주의 자지를 조이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이윽고 이정주가 한계에 가까워졌는지 허리를 더욱 격렬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앙…… 하으으윽”




아무것도 모르는 소백지와는 달리 그녀의 육체는 이정주의 끝을 느끼곤 본능적으로 사내의 씨앗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궁을 개방하고 있었다.




잠시 후 자신의 하체를 소백지의 그 곳에 최대한 밀착시킨 채로 이정주의 동작이 멈추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엄청난 양의 정액이 소백지의 몸 속으로 뿌려졌다. 아무에게도 더럽혀진 적이 없던 소녀의 자궁 안에 이정주의 정액이 쏟아 부어진 것이다.




격렬한 사정의 순간이 끝나자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고 정신이 몽롱해져서 이정주는 소백지의 희디흰 뒷목덜미에 얼굴을 박은 채 숨을 고르며 사정의 여운을 즐겼다. 그리고 한동안 소백지와 이정주는 아무 말 없이 그 자세로 있었다. 이정주와 소백지의 첫 정사가 그렇게 끝이 났다.




얼마 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 이정주가 천천히 소백지의 위 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그의 양물이 소백지의 비부에서 뽑혀나오며 희끄무레한 액체가 꽃잎 안에서 흘러나왔다. 이정주는 한동안 정신을 잃은 듯 미동도 하지 않는 소백지의 아름다운 육체를 만족스럽게 내려다 보았다. 그런 그의 시선에 소백지의 다리 사이 음탕한 액체 사이에 피어난 붉은 꽃이 보였다.




“!!!”


그것을 보자 쾌락으로 달아올라 있던 이정주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두려운 기색이 떠올랐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


무슨 짓이긴 무슨 짓인가, 자신은 방금 전에 주군의 딸을 강간하지 않았는가. 소백지 쪽에서 먼저 유혹을 했었다는 변명 따위는 소용없다. 게다가 소백지는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닌가.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 중에 쓸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계집애는 정말로 내 인생의 재앙신(災殃神)이로구나.)


이정주는 일단 하의를 입고 소백지의 몸을 닦아내기 위해 자신의 윗도리를 주워 들었다. 그러자 옷섶에서 작은 주머니 하나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이전에 이상한 노인에게 강매 당한 구슬주머니였다. 이정주는 그것을 대충 바지춤에 챙겨 넣고는, 옷으로 소백지에게 묻은 정사의 흔적을 닦아냈다. 그러나 그가 빨고 깨문 흔적까지 지워지지는 않는다. 




암담하다. 두렵다. 소백지란 계집이 죽일 듯이 미워진다. 아까까지의 쾌락이 마치 거짓말 같다. 




한참을 그렇게 번뇌하던 이정주는 소백지의 벌거벗은 몸에 얼기설기 옷을 씌워놓고는 무책임하게도 그대로 달아나 버렸다. 소백지가 술이 깨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를 빌면서... 물론 자신도 가망 없는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날 이후, 며칠 동안 이정주는 살아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기이하게도 아무 일도 없는 것이 마치 폭풍전의 고요처럼 느껴져 더욱 그를 괴롭게 했다. 그러던 사흘째 되는 날 밤 소백지가 그의 방으로 찾아왔다. 이상하게도 그녀는 혼자였다. 그리고 두려움에 떠는 이정주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한테 순결을 잃었다는 비밀만 지켜 주면…… 무, 무엇이든… 네가 시키는 대로 할께."




그리고 꽤 오랫동안…… 이정주의 방안은 사내의 거친 호흡소리와, 여인의 뜨거운 신음 소리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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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_ _)




소백지편이 끝났습니다. 본래 한편으로 올려야 할 것을 두편으로 나누어 죄송합니다.


성행위 묘사가 어렵군요.




그리고 이 글은 앞으로도 쭈욱 이런 패턴일겁니다. 


초반부에 캐릭터가 등장하고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성행위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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