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월하미인(月下美人) -무림편- - 프롤로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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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미인(月下美人) -무림편- 화산파(華山派) 제1장






굽어진 산봉우리 아래 가파른 암벽(岩壁)은 위용을 뽐내듯 끝임없이 늘어져있다. 깍아 넘어질듯한 절벽군(絶壁群)에 매혹되어 그끝을 따라가보면 울창한 수림(樹林)에 감추어진 작은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길가에는 붉은색으로 덧칠된 향화(香花) 사이사이에 수놓여진 은사(銀絲)가 달빛에 투영되 빛을 발하고 있다. 길을 따라 형형 색색의 향불에 취해 산 중턱쯤 이르면 고풍스런 멋이 깃든 오래된 목조문이 보이는데, 문 현판에" 화산파(華山派)라고 새겨져있다. 






인적이 드믄 밤길을 작은 인영 하나가 걸아가고 있다. 얼추 14,5 세쯤 되었을까, 월광에 비추어진 그림자는 여인의 그것과 같이 날씬했고, 눈(雪)으로 채색한듯한 은빛 머리결은 빙궁(氷宮)의 한빙담(寒氷潭)의 깊이마냥 투명하고 깨끗하다. 우뚝선 콧날과 가는 턱선하며, 그 깊이를 해아일수 없을정도로 깊은 눈망울은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미인을 연상케 하였지만, 보폭이 넓고 걸음걸이에 절도가 있는걸로 보아 갖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의 것이 틀림없었다.






".......헉.....헉"






흥분되어 들뜬 목소리가 미모의 소년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소년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정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어스름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어느 초옥(草屋)을 향해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아득한 어둠은 그런 소년의 작은 동체를 감싸않으며 가려주었다.






허름하지만 고풍스러운 미가 있는 초옥(草屋). 뒤늦은 새벽에도 사립문에 비추어진 호롱불은 마루와 집마당을 환하게 비추고 있고, 거기에 하나의 날신한 인영의 그림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 25~6세쯤 되어 보일까, 한줌도 안될듯한 날씬한 허리와 세류요 같은 둔부. 한걸음 움직일때마다 출렁거리는 수박을 뒤집어 넢어놓은듯한 거대한 가슴, 비단으로 수놓은것 같은 이국적인 백색의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가히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할수있는 미부가 백설기 같은속살을 훤히 비치는 나삼만을 입고 검무(劍舞)를 추고 있었다.






그녀의 제 10대 화산 장문이였던 옥매검(玉梅劍) 백수연(白水然). 현 무림의 십대 절정고수를 일컫는 이름인 "십존(十尊)"의 한명으로, 세수가 120을 넘보는 전대기인이다. 범인이라면 백골이되어 땅에 묻히고도 남았을 나이였건만, 그녀는 측량할수없는 내공을 통해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거쳐 현경을 이룬바, 하얗게 새어버린 머리칼을 제외하고 젊은시절과 다름없는 미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제자이자 전 화산파(華山派) 6대장로중 하나였던 현 장문인 매화검(梅花劍) 운인자(雲仁자) 에게 장문직으로 물려주고 일선에 물러나 화산파 장원에서 5리 가량 떨어진 곳에 작은 초옥을 짖고 뒤늦게 받아드린 제자, 진유하(眞柳河)와 함께 무공수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아....헉...헉...."






거친 숨을 갈무리한 소년은 백수연의 모습이 시야에 보이자, 초옥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빠른 몸놀림으로 초옥뒤 매화나무 곁의 풀숲으로 몸을 숨긴다. 그리고 탐욕이 젖은 눈으로 그녀의 몸을 흩어내기 시작하였다. 




"헉....헉....헉"






인세에 다시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그녀의 몸을 흩어내던 소년은 더이상 흥분을 참지못했는지, 아직 여물지도 않은 작은손을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 집어넣어 천천히 흔들기 시작하였다. 소년은 매일밤 몰래 이렇게 찾아와 그녀의 모습을 보고 탐하며 자위를 하였던 것이다.






"아...사부님...... 사부님.....헉...헉"






소년의 신음성이 컸던지 검무를 추던 백수연은 잠시 흠칫하였으나. 이내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다시 자신의 검무에 빠져들기 시작하였고.,소년은 자신의 신상에 위기가 있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더나아가 아예 바지를 까내리고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큰 육봉을 마구 흔들어대며 몸을 위로하느라 정신없었다.






목불인견(目不人見)의 추태를 보이는 그 소년의 이름은 진유하(眞柳河). 화산 인근의 막가촌(幕可村)이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천하다고 여겨지는 백정의 자식이였다. 친부(親父)는 인근 화산 일대에 이름난 백정으로 그뛰어난 칼솜씨로 그 명성이 주자사의 귀에까지 들렸으나, 평소 그를 시기한 고을 부윤의 모함으로 인해 역적으로 몰려 사지가 찢겨 죽임을 당하였다. 그때가 진유하의 나이 7살이였다. 본래 역적죄는 9족이 멸하게 되어있었지만, 때마침 부근을 지나가던 제갈세가(諸葛世家)의 전대(前代)가주이자, 십존(十尊)중 일인인 만뇌미림(萬腦美琳) 제갈영(諸葛瑛)이 소년의 신체가 천년에 하나 나올까하는 음양절맥(陰陽節脈)임을 눈치채고 그재능을 아까워 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구해내는데 성공하였다. 그후 몇일간 함께하며 소년의 오성(悟性)을 확인한 그녀는 양자(繼子)를 삼아 제갈세가의 대들보로 만들려고 하였으나, 국법을 어겨가며 구함을 받은 진유하의 처지와, 제갈세가의 고지식한 장로들의 반대. 그리고 요사스럽게 아름다운 그의 외모가 후일 사련을 당하게 할것을 걱정하여 도가일맥인 화산에 입문케 하여 후일을 대비케 한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진유하는 제갈영의 절친한 친우인 백수연에게 보내지게 됬다. 헌데 그 진유하가 지금 배은망덕하게도 사부의 몸을 보며 탐심(貪心)을 숨기지 않고 있는것이다.








진유하는 얼음장과 같이 차가운 모습의 백수연이 자신의 양물에 짖눌려 애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였다.






"사부님.... 사부님.. 너무 아름다워요, 아...아니. 거기는 안돼요....으악....학.. 나와버려요!!!"






자신의 몸을 탐하던 진유하는 다가오는 절정을 참지못해 그만 지나치게 큰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누구냐!!"






백수연의 냉랭한 목소리가 진유하의 귀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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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월하미인"이 지칭하는것은 특정 히로인이 아니라 주인공입니다. 기존 무협, 혹은 여타 무협 야설의 틀을 좀 깨볼숴볼까 해서 색기넘쳐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봤습니다.




저는 육체 관계를 통해 정신적 교감(사랑)이 이루어 지는 상황이 싫습니다. 개연성도 부족하다고 생각되고, 이와같은 장면을 통해 성적 흥분, 혹은 대리만족을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뭔가 일을보고 뒤처리를 안한듯한 그 찝찝함이 싫습니다. 




독자의 대리 인격인 주인공의 여성들이 천해지지 않는 색협지. 주인공을 두고 뭇가인들이 질투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그린 그러한 색협지를 쓰고싶습니다. 




독자님들의 성원을 얻게되어 장기연재가 될경우, 주인공은 환타지세계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부디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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