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야설

늑대와 칼, 그리고 얼음 - 11부

본문

우다이 / 후세인 장남


쿠사이 / 후세인 차남


아이스 / 한국인 


마흐드 / 수니 지도자


툴파 / SSO 사령부 작전차모 


라작 / SSO 사령부 정보참모 


누만 / 바트 지역사령관 




그대들은 아는가? 그 옛날 마호메트님이 날개 달린 천마(天馬) 부라크를 타고 메카에서 예루살렘으로 날아갔다는 <밤의 여행>의 기적을.........




<성스러운 모스크에서 먼 곳의 모스크까지 당신의 종을 밤의 여행에 이끄신 분에게 영광이 있을지어다>란 코란 17장 1절을 기억하라. 




우리는 지금 밤의 여행을 떠날 것이다. 천마 부라크는 저 수니놈들의 목으로 대신하자.


피 묻은 목을 타고 밤으로의 여행을 떠나자. - 바스라의 쿠사이






제11부 오! 바스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온 바다바람이 소금기보다는 역한 휘발유 냄새를 풍기며 바스라 항구를 채우고 있다. 푸른 바다 위 갈매기들이 떼 지어 놀다 지나가는 거대한 원유수송선의 갑판위에 앉는다. 수송선이 내뿜은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지만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 역한 냄새는 수송선이 쉴 새 없이 뿜어내는 내연기관의 찌꺼기들에서 나왔다. 하루에도 수천 톤의 탱크들이 오가는 바스라 항구는 출렁이는 바다와는 달리 조용하게 가라 앉아 있다. 태풍의 눈이 이런 것인가 싶다.


이라크 남쪽에 있는 유일한 항구, 바스라. 이라크 내의 모든 석유는 이곳으로 집결돼 외국으로 팔려갔다. 외국이라고 해봐야 미국이나 영국이 중심인 다국적기업들이었다. 1900년대부터 아랍으로 밀고 들어온 서방세계는 가난한 이 땅의 사람들에게 몇 푼, 푼돈을 쥐어주고 지하의 보물을 깡그리 자기들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가장 앞장 선 족속들이 조지아나 텍사스 마피아들이었다. 마피아? 이라크는 그들을 마피아라고 불렀다. 비밀조직처럼 스며들어와 야금야금 갉아먹은 마피아들이 제격이었다. 사우디 바보들은 얼씨구나, 하고 싸구려 무기들을 사들이고 대신 검은 돈을 지불했다. 웃으며 악수하는 그들, 마피아의 속내를 모른 중동지역 왕족들은 창녀처럼 마주 웃으며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후세인은 그것이 싫었다. 아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미제의 착취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를 침탈했던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와 다를 게 아무 것도 없었다. 무엇이 청교도정신이고 누가 미국을 도덕국가라고 한 단 말인가. 달콤한 초콜릿이 이를 썩게 만드는 데도 아랍인들은 그것도 모른 채 좋다고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가. 미국이 친구라고 웃고 있는 사우디도 천박한 당나귀로 보였다. 




쿠사이는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바트당 남부지역 위원회 건물인 SSO사령부에서 멀리 바스라항구를 보며 아버지와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피를 나눈 자식이라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이기기에는 힘이 너무 부족했다. 이번 쿠웨이트전만 해도 한 달이 못 갔다. 아니 버틸 수가 없었다. 막강한 군사력이라고 하지만 비처럼 쏟아부어대는 화력과 현대군사력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평화로운 항구 풍경에 잠긴 쿠사이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티크리트를 떠올렸다. 그때 그 풍경과 너무나 닮았지만 풍경 속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평화와 너무 멀었다. 가면의 평화다.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처럼 얼굴의 본색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쿠사이는 화장을 싫어하는 편이다. 맨 얼굴의 향기, 비누냄새와 젖샘을 타고 올라온 모유의 향기를 좋아한다. 인위적인 색, 작위적인 치장은 자신을 속이는 것과 똑같다고 여기는 쿠사이다. 그래서 라다란 여자를 미치게 찾았고 그녀 품에서 모유의 향기를 맡고 있는 그다. 실핏줄이 드러난 라다의 젖가슴은 티그리스 강처럼 생명을 주는 여신의 가슴이었다. 이곳 바스라로 떠나오기 전날도 그는 그녀의 탐스러운 유방을 만지며 젖꼭지를 빨았다. 티그리스 강물로 목을 적시며 수천 년,수만 년을 살아온 이라크인처럼 쿠사이는 라다의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마음을 적셨다.




“툴파, 라작”


“네, 네”


군복차림이 아닌 이슬람 전통복장의 두 건장한 남자가 자세를 바로하며 젊은 사내에게 고개를 숙이며 쩔쩔맨다. 


두 사람은 이 방만 벗어나면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SSO 최고 참모들이다. 다만 이 방, 이 젊은 사내 앞에서는 자신들이 떨어지는 새가 된다. 


1993년, 여름이 한창 기승을 부리며 건조한 바람을 일으키는 8월. 쿠사이는 바스라항에 눈길을 두고 둘을 계속 다그친다.


“정보는 정확하오?”


“무, 물론입니다.”


“틀림없습니다.”


둘은 동시에 대답을 하며 서로를 쳐다본다. 


바스라 지역 수니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보고는 라작이 먼저였다. 라작이 보고하자마자 뒤늦을세라 툴파 역시 같은 정보분석을 올린 것이다. 


쿠사이도 진작부터 낌새는 알아차렸지만 설마, 했던 것은 사실이다. 시아파가 수적으로 열세지만 수니파들은 강경하지 않았다. 시트일당들은 폭력을 일삼곤 했지만 수니들은 시기를 기다리는 순교자들처럼 조용하기만 했다. 또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도 있었다. 후세인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들의 정치적 기반은 워낙 확고했다. 바스라 역시 수니가 많이 살고 있지만 바트당의 감시 눈길에 죽은 듯 지내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이리 조용하지?”


혼잣말을 던지는 쿠사이의 목소리는 바람이 점차 가라앉는 항구에 일말의 위안을 가진듯하다. 


“아닙니다.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이놈들 틀림없습니다. 분명히 일을 꾸미고 있습니다.”


라작이다. 정보참모인 라작은 실수가 아님을 강하게 주장하자


“어떻게? 그 년 말을 믿는단 말입니까, 지금”


그 년. 수니 지도자 마흐드의 딸을 그년, 이라고 부른 쿠사이는 라작을 노려본다.


라작. 쿠웨이트 합병 때의 치욕은 씻을 수 없는 상처였다. 아이스에게 정보 파악이 밀린 라작은 한때 SSO에서도 한직으로 밀려나 불안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었다. 다행히 쿠사이의 부름 때문에 이렇게 조국에 충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툴파는 실눈으로 라작을 보다


“그러지 마시고 직접 마흐드를 만나 살짝 떠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제게 좋은 생각이 있는 데요”


나이가 한참이나 어린 쿠사이의 얼굴을 가까이 하며 툴파는 귀엣말을 나눈다. 찡그린 얼굴을 펴며 쿠사이는


“좋아. 좋은 생각이야. 아이스의 말이 떠오르는군.


아이스란 단어에 라작이나 툴파는 불편한 속내를 숨기는 기색이다.


“그는 이렇게 말을 했단 말이야. 자네들도 잘 들어”


< 적을 죽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그들의 눈에 핏물이 고이게 만드는 거지. 죽음은 너무 편한 선물이야. 적에게 선물을 준다면 그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지.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누이나 아내나 어머니를 굴욕에 잠기게 하고 더러워진 알몸으로 그들에게 기어가게 마들면 적들은 아마 심장이 찢어지는 고통을 맛볼 거야. 눈은 핏발이 서 터질 듯하고 주먹은 부들부들 떨리겠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만드는 거야. 일어서면 그들의 어머니와 누이와 아내의 발목을 자르고 땅바닥을 벌벌 기게 만들어주는 거야. 뜨거운 땅바닥을 벌레처럼 기어다니는 그들을 보면 아마 다시는 일어설 기억을 잊어버릴 거야. 처음부터 기어다니는 존재로 인식하겠지.>






“루나, 벗으란 말 몰라?”


우다이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자신을 품안에 안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귀를 간질이던 그가 아니었다. 처음 바그다드 방송사에서 만난 우다이는 강한 외모에 부드러운 마음을 느껴주던 남자였지만 지금은 성격파탄에 더 가까웠다. 


루나는 눈물이 떨어지려는 얼굴을 돌리며 그를 피했다. 우다이는 집요하게 루나를 몰아갔다.


“벗어 라고. 그 잘난 몸을 보여 달란 내 말이 우스운가 보지. 너도 나를 무시하는 거야. 앙! 이런.......”


들고 있던 위스키 잔이 벽에 부딪쳐 깨졌다. 이미 취한 우다이는 풀린 눈이다. 술에 취한 것도 취한 것이지만 옆으로 널브러진 미국아이들 얼굴에서도 알 수 있듯 또 약에 취한 것이다. 


주먹을 휘두를 참인 우다이를 끌어안은 리브. 허리를 감싸며 얼굴을 아랫도리에 묻었다. 곤두선 그의 성기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휘저었다.


‘끄으응.......’ 우다이는 강한 자극에 고개를 젖혔다. 잇몸으로 자근자근 물고 있는 리브의 입안은 너무 평화롭고 부드러운 바람이었다.


“흡! 흡! 벗어, 빨리 벗어”


흥분으로 거친 숨을 몰아쉰 우다이는 루나의 알몸을 꼭 보겠다는 것이다. 그를 내려보던 루나는 나이어린 소녀들을 의식하면서 옷깃에 손을 가져가 천천히 알몸이 되었다. 아름다운 선이 드러났다. 성숙한 여체는 그리스 조각의 여신이었다. 단단한 아랫배 위로 잘 익은 과일의 싱그러움이 널려있는 가슴. 곧 폭발할 것 같은 엉덩이의 풍만함이 미국 아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다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리브의 금발을 쓰다듬었다. ‘쭉! 쭉!’ 그의 검붉은 물건을 빨며 리브도 루나의 벗은 몸을 힐긋 봤다. 


“아! 역시 아름다운 여자야. 당신은......., 보물이지. 암, 보물이고말고. 내가 왜 이렇게 예쁜 여자를 두고 다른 여자들이랑 놀았을까. 그렇지 않아, 루나?”


침대에 몸을 거의 눕힌 우다이는 루나를 손짓하여 불렀다. 팔로 가슴과 하체를 가린 루나는 쪽 뻗은 다리를 펴 그에게 다가갔다. 


“너희들은 저리로 가 있어. 리브 너도. 왜, 하고 싶어? 기다려. 내 강아지들. 낄낄낄“


더 풀어진 눈이었다. 루나는 부끄러움보다 안쓰러움이 앞섰다. 


‘이 남자는 이래선 안 되는데........, 이렇게 엉망인 모습은 어울리지 않은데..........,’ 루나의 이런 생각은 우다이가 손을 잡아끌자 끊겼다.


‘앗!’ 짧은 외마디를 낸 루나는 그대로 우다이에게 쓸어졌다. 큰 엉덩이가 출렁이며 우다이의 다리에 걸쳐졌다. 마치 우다이를 의자처럼 앉는 자세가 된 루나는 손으로 가슴을 가린 채 눈을 감았다. 눈 사이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왜 눈물을......, 하는 얼굴을 하며 리브는 침이 흐르고 있는 촉촉한 입을 루나의 허벅지로 가져갔다. 손으로 어루만지며 혀를 내밀어 핥자 루나는 징그러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 마, 하지 마. 저리 가”


“호호호. 좋으면서.......”


리브는 루나의 허벅지 안쪽을 빨며 혀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물씬 풍기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에 리브는 흥분을 가누지 못하고 루나의 두 다리를 벌려 벌어진 틈을 핥았다.


샘을 파는 삽. 우다이의 성기는 그 삽처럼 마른 샘을 파기 시작했다. 리브의 침이 묻은 입구를 살살 문지르며 샘에 물이 고이기를 기다렸다. 


마른 샘은 쉽게 적셔지지 않았지만 파고든 삽이 계속 쑤셔대자 조금씩 물기가 솟아났다. 루나는 다리를 벌린, 마치 말을 탄 자세였다. 허리를 세워 엉덩이를 빼내려한 루나는 젖가슴을 움켜잡고 유두를 주무른 우다이에 오히려 몸을 맡기고 반은 누운 자세가 되었다. 리브는 루나의 속을 헤집고 있는 검붉은 막대기에 혀를 내밀어 핥았다. 하얀 물기를 빨아먹은 리브의 눈 역시 풀려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헉! 헉!’ 두 손으로 큼직한 루나의 엉덩이를 받히며 들었다놨다한 우다이는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루나의 하얀 귓볼을 잘근잘근 씹었다.


바닥에 앉아 자기를 쳐다본 어린 소녀들을 마주 보다 아랫도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루나는 자신도 모르게 ‘음!’ 숨을 들이쉬며 허리를 뒤틀었다. 큰 막대기가 부드러운 속을 뚫고 들어온 아픔은 불에 덴듯했다. 예전과는 다른 느낌. 우다이의 성기는 그 무엇이든 뚫어버릴 기세였다. 앞을 가로막은 가느다란 질막이나 좁은 통로 따위는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 같았다.


우다이는 루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그대로 넘어지듯 침대위로 쓸어졌다. 루나는 누운 채로 그를 올라탄 자세가 되었다. 다리를 당겨 우다이의 성기에 앉는 자세를 취하곤 몸을 들었다 내렸다하며 빨리 그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물기를 줄줄 흘린 자신이지만 애정이 없는 결합이었다. 


허리를 잡고 하체를 비비던 우다이는 거친 숨을 쉬며 흥분에 취한 듯 한쪽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페기를 잡아끌어 거꾸로 얼굴위에 앉혔다. 무릎을 꿇으며 허벅지를 벌린 페기는 궁둥이를 우다이 얼굴에 걸치자 바로 앞에 여자의 기름진 등이 보였다.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는 다리를 옆으로 쫙 벌린 채 헉헉대고 있었다. 헉헉거리는 숨결에 따라 커다란 엉덩이가 들썩들썩했다. 둘로 예쁘게 갈려진 살집 사이로 번질거리는 살덩이가 오르락내리락했다.


‘쯥! 쯥!. 아하, 아하’ 우다이는 페기의 작은 음문을 빨며 아랫도리에 힘을 줬다. 알리스와 리브도 교성을 토하며 서로 끌어안고 유방과 음부를 더듬기 시작했다. 방안은 더운 열기로 가득했다. 끝을 향해 질주하는 트럭처럼 시꺼먼 연기를 품어내며 속도를 더했다. 


‘으으윽!!!’ 우다이는 낭떠러지에 처박힌 트럭처럼, 아니 삽자루가 부러진 것처럼 페기의 엉덩이를 끌어당기며 신음을 내뿜었다. 불출. 화산이 폭발한 것이다. 붉은 용암 대신 희뿌연 점액질이 루나의 계곡에서 흘렀다. 숨을 고른 우다이는 리브의 머리를 끌어당기며


“먹고 싶지. 마시고 싶을 거야. 갈증을 참을 수 없을 걸. 자, 깨끗이 핥아먹어. 내 귀여운 강아지. 흐흐흐”


루나의 애액과 자신의 정액이 섞여있는 물건을 얼굴에 대자 리브는 갈증을 참을 수 없는 목마름에 허겁지겁 우다이의 성기를 물었다. 불출이 끝나 반 늘어진 성기를 혀로 핥으며 허연 분비물을 빨아먹자 페기와 알리스도 우다이의 불알에 혀를 내밀어 성수를 마시듯 핥았다.


숨을 가라앉힌 루나는 땀에 젖은 몸을 가리며 그런 소녀들을 말없이 바라보다 눈을 걷어 우다이를 봤다. 침대에 널브러진 그는 아랫도리를 소녀들의 얼굴에 맡긴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의 부인을 아직 본 적은 없었다. 이름은 알고 있지만 우다이와 함께 지내온 지금까지 부인을 만난 적도 부인에 대에 말한 적도 없었다. 바그다드방송사를 퇴근하면 이 집으로 곧장 오기 때문에 부인이 있는 집에는 거의 가지 않은 것 같았다.


약에 취한 우다이가 일어날 기색이 없자 루나는 옷가지를 추려 빠져나왔다. 정원에 가득 핀 꽃들이 눈을 부시게 하는 여름 오후였다. 그런 오후를 깨며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무스타파! 무슨 일이야”


루나는 놀란 눈으로 우다이의 경호원인 무스타파를 불렀다. 무스타파는 가느다라며 긴 채찍으로 윗몸을 훤히 드러낸 여자의 젖가슴을 후려치고 있었다. 여름 오후를 깬 비명소리는 그 여자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벌을 선 아이처럼 무릎을 꿇은 채 손을 높이 들고 발가벗은 상체를 드러낸 여자는 한 대씩 맞을 때마다 날 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벌써 가슴은 발갛게 부풀어 올라 보기에도 흉측한 몰골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란 말만 하지 도망도 치지 못하고 있는 여자다.


“아, 글쎄 이 년이 우다이님의 귀중한 잔을 훔치려고 하잖습니까. 그래서 다시는 이딴 짓을 하지 못하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마치 당신은 빠져, 란 어투다. 무스타파는 루나의 주인 행세가 우습게 보였다. 첩이나 노리개인 주제에 부인 행세를 하는 꼴이 같잖았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곳에서”


“괜찮습니다. 벌써 우다이님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년들은 매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린다니까요. 이리 가슴을 내”


스물 후반의 청년 앞에 마흔이 넘은 여인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꿇어 앉아 있는 모습은 보기 민망할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모욕으로까지 보였다. 


저 여인 역시 처음엔 우다이가 어디선가 끌고 온 노리개였다. 나이는 마흔이 넘었지만 자태와 얼굴 생김이 원숙한 중년이었다. 통통한 몸매가 차분한 매력을 준 여자였다. 그렇지만 마음껏 즐기고 난 우다이는 돌려보내지 않고 집에서 잡일을 시켰다. 루나 역시 잘 알고 있는 여자다. 자신도 언젠가 저렇게 될 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이래선 안돼요. 당장 그만 두세요.”


루나의 말을 무시하듯 채찍은 ‘휘익’ 소리를 내며 가슴에 떨어졌다. ‘아그그그....,’ 여인은 죽은 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유방을 가렸다. 울긋불긋한 젖가슴이 터져나갈 듯 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를....., 흑흑”


손을 모아 비는 여인은 울면서 무스타파의 채찍 든 손을 잡았다. 너무나 아픈 고통에 정신이 어찔어찔한 여인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운이 좋았던지 마침 루나가 나타나주기도 해 무스타파의 손을 잡으며 더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무슨 일이야. 엉. 왜 이리 시끄럽나?”


우다이였다. 하체만 겨우 가린 우다이가 미국소녀들을 뒤에 거느리고 시끄런 소리에 짜증이 난 목소리였다. 뒤에 따라붙은 셋은 거의 발가벗은 차림이다. 잠이 덜 깬 얼굴로 실실 웃음을 흘리며 무스타파와 여인을 바라봤다.


“아까 말씀드린 그 여자입니다. 감히 사령관님의 물건에 더러운 손을 댄........,”


“그런데 지금까지 이러고 있나? 물건을 훔치면 어떻게 하라고 율법에 있지?”


“도둑질 한 손은 자른다고 했습니다.”


“그럼 그렇게 해야지. 그렇게 하라고”


“네,”


“아악!! 살려주세요. 용서해주세요. 다신, 다신 안하겠습니다.”


여인은 그 말뜻이 뭔지 알고 미치듯 매달렸지만 이미 우다이는 자리를 떠나고 루나 역시 포기하듯 몸을 돌렸다.


“바라 이 년아. 왜 시끄럽게 악을 쓰고 지랄을 떨어. 이 젖통에 몇 대 맞고 말지. 응.”


무스타파는 여인의 잦아든 울음을 즐기며 머리채를 잡아끌었다. 


“아니에요. 훔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보기만, 헉!”


강한 통증이 아랫배를 찾아왔다. 억센 주먹이 복부에 떨어지자 여자는 말을 끝내지도 못 하고 배를 부여잡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야. 나도 당신이 여기에 오기 전 무슨 일을 했는지는 잘 알고 있지. 당신을 데리고 온 내가 아니던가.”


여자는 보석세공사였다. 바그다드 상가의 큰 보석가게에서 세공사로 일을 하고 있던 여자는 어느 날 그곳을 들른 우다이에게 찍혔다. 평소에도 보석에 관심이 많았던 우다이는 거기서 이 여자를 보자마자 무스타파에게 데리고 오라 한 것이다. 


“그 잔은 당신이 세공한 작품이지. 우다이님도 아주 좋아하는 잔이야. 하지만 이제 끝이야. 손목이 잘려나가면 다신 그런 아름다운 작품은 못 만들겠지. 어때? 내말 잘 들으면 손목만은 그대로 둘 텐데.....,”


울먹인 몸짓으로 알았다는 여자의 가슴을 끌어당겨 의자에 앉혔다. 양손잡이가 있는 의자다. 양 다리를 손잡이에 걸치고 앉자 두 다리가 벌어져 팬티가 드러났다. 분홍색의 팬티다. 가운데가 덥수룩한 걸로 봐 털을 깎지 않았나 보다. 우다이는 여자의 그곳이 깨끗하게 밀어진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어느 여자나 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면도로 음모를 깨끗하게 깎았다. 민둥산이 계곡은 여자의 은밀한 부위를 숨길 수 없었다. 


무스타파는 바지춤에서 좆을 꺼내 손으로 잡고 용두질을 시작했다. 팬티를 벗은 손길을 따라 무성한 풀숲이 나타났다.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왔다. 남자를 자극하는 향기다. 무스타파는 코를 끙끙거리며 향기를 맡더니 손을 더 빠르게 움직였다. 쏟아져 나오기 직전의 흥분. 무스타파의 얼굴이 그랬다. 피가 몰린 얼굴이 발그레했다. 


“벌려, 손으로 벌려, 더, 더”


여자는 다리를 옆으로 벌린 채 손가락으로 음순을 잡아 벌렸다. 분홍색 속살 터널. 마치 복숭아 꽃길 같다.


그는 터지기 직전의 팽창한 좆을 세워 터널 안으로 파고들었다. 


“학!” 너무나 큰 물건이 파고들자 여자는 두 발을 오므리며 아픔에 얼굴을 찡그렸다. 남자의 성기는 너무 컸다. 지금까지 대한 남자들은 이 남자에 비하면 젓가락이었다. ‘아, 아파. 천천히, 천천히, 허, 헉!’ 여자의 발목을 잡은 그가 높이 들고 몸을 파고들자 고통에 이를 악물었다.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아랫도리를 떠돌았다. 무언가로 꽉 채운 아랫도리를 남자는 두 발을 어깨 높이 걸치고 박아댔다. 




아지나. 공화국수비대 알 우리 장군의 딸이며 후세인대통령 장남 우다이의 처 아지나는 남편의 얼굴을 본지가 언젠지 아득하기만 했다. 한창 나이의 몸은 물이 올라 하루에도 수차례 넘쳐났다. 옆으로 누우며 자식 무스타파를 드려다 봤다. 우다이의 강한 눈매를 많이 닮았다. 거의 강제로 하다시피 한 결혼이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스물 둘의 나이에 우다이를 만난 아지나는 처음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티크리트 나와프 알 지단 숙부의 집에서 처음 만난 우다이는 어린아이처럼 호기심 짙은 눈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접근해왔었다.


“너무 아름답소.”


군복차림의 그는 투박한 어투로 아지나에게 말을 건넸다. 아지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아름다움이 뭔지는 아나요?”


시골 인상의 그에게서는 아름다움보다는 투박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바그다드국립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지나는 사막을 사랑하고 강을 사랑하는 낭만적인 여자였다. 


“아름다움은 모르오. 그러나 표현이 서투르지만 아름다운이란 것은 이런 꽃들은 아닐 것이오.”


탁자 위 수반에 꼽힌 꽃을 빼며 말을 느릿느릿 이어갔다.


“아름다움은 우리 이라크 사람들이오. 수 만년 삶을 거칠게 이어온 우리들이 바로 아름답지 않소? 마른 땅에서 목마름으로 샘을 파던 우리들의 그 손끝이 정말로 아름답다는 생각이오. 그것이 아니라면........”


그의 눈매는 날이 섰다. 시퍼런 불꽃이 일 것 같은 눈이었다. 


“아니, 맞는 말씀입니다. 아름다움은 눈에 보이는 실체도 있겠지만 사령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추상적인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겠죠. 저도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진흙을 반죽해 움막을 짓고 밀을 뿌려 곡식을 거두며 세계 문명의 문을 열었던 우리들, 정말 자랑스럽죠? 근데 저를 만나시자고 한 이유는?”


알 지단에게 청을 넣은 우다이였다. 한번 만났으면 한 우다이에게 눈치 빠른 알 지단이 자리를 만든 것이었다. 


“그것은.....,”


얼굴이 화끈거린 우다이는 말을 더듬으며 


“거기, 그러니까 아지나를 사랑하게 된 것이오. 처음 거기를 봤을 때 마음이 끌렸다면, 웃을 일이 아니라 내겐 중요한 것이오.”


호호호, 웃음을 터트린 아지나였다. 아버지인 알 우리 장군도 군인이었지만 군인은 항상 이렇게 단순하고 서투른가 싶었던 것이다. 


“죄송합니다. 사령관님에게 혹시 실례가 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사령관님을 뵀을 때 사실은 호감이 있었습니다. 큰일을 척척 해내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던데요. 근데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자신이 있으세요?”


그 당시 떠도는 소문을 아지나도 알고 있었다. 특히 여자에 관한 좋지 않은 소문은 여자인 그녀가 더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잘못된 소문일 뿐이오, 키르쿠크의 일은 나라를 위한 추정일 뿐이오.”


우다이는 믿고 있었다. 적을 단숨에 죽이기보다는 핏물이 고인 눈으로 세상을 보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것은 적에 대한 군인의 길이었다. 


아지나는 아들 옆의 빈자리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그의 온기도 남아 있지 않은 자리였다. 폐다인에서 밀려 난 이후에는 얼굴도 내밀지 않은 그였다. 


“무스타파. 너도 아빠가 보고 싶니? 응”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는 잠에 빠져 있다 아지나의 목소리를 듣고 울음을 터트렸다. 아기를 안아 젖가슴을 꺼내 물렸다. 큰 가슴의 젖꼭지를 문 아기는 그제야 울음을 그쳤다.




“이 년 젖통 좀 봐. 왜 이리 커. 바가지를 매달아 놓은 것 같은데. 손에 잡히지도 않아”


“흐흐흐 이 년 아랫도리의 이 털을 좀 봐요. 되게 무성하네. 한 움큼 잡고 뽑아내면 수북이 쌓이겠는데. 보드라운 구멍도 촉촉하고.......,”


“이 배 좀 만져 봐. 너무 매끄러워서 미끄러질 것 같군. 잘 닦은 유리잔 같아. 뽀드득 소리를 들어볼까, 흐흐흐”


“여기 허벅지도 탱탱한 게 이 놈으로 허리를 감으면 노곳노곳 하겠어. 죽었던 놈이 살아나 구멍을 찾아다닐 것 같은데, 크크크.”


“아냐, 이 년 입술이 죽여. 두툼한 입술이 꼭 물어주면 물이 마른 좆도 빡빡 서겠어.”


열아홉이나 스물로 보인 여자는 발가벗은 몸을 두 남자에게 맡기고 죽은 듯 누워있다. 잠을 자고 있는 듯 가끔 숨을 크게 쉬곤 한다. 


라작과 툴파는 쿠사이의 결정대로 바스라 수니파 지도자 마흐드의 딸을 납치해와 능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늘 저녁 식탁을 꾸며줄 여체는 바로 이 마흐드의 딸이다. 저녁 식사 초대장은 마흐드에게 이미 보내졌다. 바스라 수니 지도자인 마흐드는 아마 성찬을 즐길 것이다.


SSO는 집을 감시하고 있다 외출 차림의 딸이 집을 나서자마자 전기충격기로 혼절시키고 이곳으로 납치했다. 충격이 너무나 컸던지 둘 앞에 던져질 때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너부러져 있었다. 돌돌 말아진 겉옷을 벗기고 속옷마저 뜯어내자 하얀 살결이 눈을 부시며 드러났다. 라작은 가슴으로 손을 내밀고 툴파는 아랫도리를 더듬으며 여자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야! 벌써 물기가 스미는데......., 냄새도 죽여주구만”


툴파는 검지를 들어 킁킁대며 냄새를 맡고는 라작에게 손가락을 내밀자


“아니, 이 년 이 침 좀 봐. 달콤한 침으로 내 좆을 감싸면 죽여줄 것 같아”


“글쎄, 이 년 이 향기 좀 맡아 봐. 녹아내려”


마지못해 검지에 코를 댄 라작은 


“흐으음, 이 년 아주 처녀로군, 그래. 오늘 맛 좀 볼까”


“그거 좋지. 그럼 먼저”


바지를 내린 툴파는 손가락으로 구멍을 계속 쑤시며 양손가락으로 벌린다. 분홍빛 속살이 물기에 반짝거린다. 분홍색 속살은 깊이 들어갈수록 더 진하다. 검은 털을 젖히고 구멍을 활짝 벌리자 여자는 끙, 대며 몸을 뒤척인다.


“너무 작아. 이 년 경험이 한번도 없는 가봐. 처녀막이 가로 막은 것 같은데”


“뚫어버려, SSO의 힘을 보여라고. 힘!‘


엉덩이를 뒤로 빼 다시 앞으로 몸을 밀어내자 여자는 그때서야 ‘크아’하며 비명을 내지른다. 발가벗은 몸이 탁자 위에 눕혀 있고 두 남자가 자신의 몸을 잡고 있는 것이다. 상체를 일으키려 한 여자는 강한 힘이 얼굴을 내리누르자 다시 탁자에 눕혀진다. 아랫도리는 남자가 파고들고 있었다. 두 발목을 잡고 다리를 벌려 그 사이에 몸을 실은 남자는 앙탈을 부린 여자를 몸으로 찍어 누르며 박고 있는 것이다.


고통, 아픔, 남자의 그것은 부드럽지가 않았다. 마른 살이 마찰한 것처럼 쓰라렸다. 


“아, 아파. 그만해요. 흑흑”


“이 년이......., 너도 좋은 거야. 가만있어. 자꾸 지랄하면 찢어버릴 거야”


“안 돼요. 놔 주세요. 흑흑”


“그래? 그렇다면 맛을 보여줄까, 응?”


“그게 좋겠어. 이런 년들은 따끔한 맛을 봐야지 고분고분하거든”


여자는 무슨 말인지 몰라 빨개진 얼굴로 두 남자를 번갈아 보며 손으로 가슴을 가린다.


“우리가 누군지 모르는군. 우린 SSO야. 우눈 얘도 울음을 그친다는 SSO, 알간?”


“아악! 살려주세요. 아악!”


여자는 SSO란 말에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뛰쳐나갈 기세였다.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에게 SSO를 조심하란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바스라지역에 대규모 군대가 올 것이란 말도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지금 SSO에게 끌려와 있다니........,


“사, 살려주세요. 자, 잘못 했어요”


“그럼, 그럼. 이제야 고분고분해지는군. 진작 그럴 것이지”


발버둥치던 여자가 눈을 감고 힘없이 드러눕자 툴파는 다시 죽은 좆을 잡고 여자의 구멍에 대고 비비기 시작한다. 여자의 질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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